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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전문 OTT 크런치롤, 스포츠 전문 OTT 푸보TV의 선전

성장애딕 2022. 8. 29.

 

애니메이션 전문 OTT 크런치롤

 

애니메이션 특화 OTT, 크런치롤 (Crunchyroll)

메이저 OTT (SVoD, AVoD) 사업자들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모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특화된 장르의 콘텐츠만을 기반으로 타깃 고객층에 한정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니치형 OTT 사업자들이 있습니다. 

SVoD (Subscription Video on Demand)은 Netflix, Disney+와 같은 구독형 기반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또는 사업모델을 의미합니다. 한편, AVoD (Advertising Video on Demand)는 Youtube와 같이 광고형 기반의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또는 사업모델을 지칭합니다

2018 Sony가 미국 AT&T로부터 인수한 애니메이션 전문 OTT, 크런치롤에 대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마케팅 전문 조사업체 Data.AI 조사에 따르면, 2022 7월 누적 앱 다운로드가 1억건 돌파했으며, 그중 미국 가입자 비중이 21%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크런치롤에 대한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특화 OTT, 크런치롤 (Crunchyroll)

비즈니스 모델 

흥미로운 것은, 크런치롤에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최근 광고 기반 요금제 도입이 OTT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과 반대로, 크런치롤은 광고형 서비스 모델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시장의 트랜드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수익모델을 설정합니다. 2022 3월 이후부터는 가입자들은 구독형 상품에 가입하지 않고서는 신규 시리즈물이나 기존 시리즈물의 에피소드 시청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타깃 고객층

최근 여러 OTT업체들이 애니메이션 장르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애니메이션 전문 OTT업체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크런치롤은 애니 특화 OTT 선도업체로서의 자신감일까요? 구독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갑니다.

 

이렇게 추진할 수 있는 배경은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이를 뒷받침 해주는 조사가 있습니다. 마케팅리서치인 허브 엔터테인먼트 리서치 설문조사에 의하면, 크런치롤 이용자의 67%가 크런치롤은 mandatory 서비스라고 응답했으며, 33% nice-to-have라고 응답했습니다.

 

크런치롤은 2nd tier OTT사업자이지만, 원하는 콘텐츠만 보고 해지하는 메뚜기 같은 고객층이 적습니다. 즉 충성도가 높은 팬덤형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메이저 SVoD에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2021년말 기준 5백만명 유료가입자와 월평균 2천만명 이용자가 접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포츠 전문 OTT사업자_푸보TV(Fuvo TV)

또 다른, 팬덤 및 팬심의 강력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장르가스포츠입니다. 최근 OTT업계 전반에 걸쳐 주요 스포츠 경기 중계권 확보 경쟁이 과열되고 있으며,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런칭하는 스포츠 단체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몸담고 있는 토트넘 핫스퍼의 ‘Spurs Play’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시장지배적 사업자들이 주춤하는 동안, 스포츠 특화 OTT사업자들은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새로운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푸보TV(FuboTV)의 경우 2021년 실적 발표 시, 가입자와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가입자의 경우 2021년말 기준 110만명 이상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여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었습니다.

 

또한 비즈니스모델도 지속적으로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광고주들이 시청 시간을 기준으로 특성 스포츠, 리그 또는 콘텐츠 장르에 대해서 시청자들의 유형에 맞춰서 타깃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런칭했다고 합니다. 제가 흥미롭게 보았던 새로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은스포츠 배팅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온라인 베팅이 합법화된 일부 주들을 대장으로, 스포츠 중계를 보면서 베팅을 하는 해당 앱인푸보 스포츠북(Fubo Sportsbook)’을 런칭하였습니다. 실시간 스포츠 중계와 베팅(도박)서비스의 적용은 신사업 전략으로 유효해 보이나, 우리 나라 정서 상으로는 합법화되기 어렵거나 명확한 가이드라인 내에서 부분적 허용은 검토해 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푸보TV (Fuvo TV)

 

다큐전문 OTT사업자_큐리오시티 스트림 (Curiosity Stream)

다큐멘터리와 팩츄얼 콘텐츠 특화 SVoD인 큐리오시티 스트림(Curiosity Stream)도 수익성 제고와 사업 다각화, 유통 채널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특화 장르 콘텐츠를 제공하는 중소 OTT과의 협력을 통해 번들 상품을 런칭했습니다.교육전문원데이 유니버시티(One Day University)’, 와인전문TV(SommTV)’, 음식/여행/디자인 전문테이스트메이드(Tastemade)’, 스릴러 전문토픽(Topic)’ 7 OTT 서비스를 번들링한스마트번들(Smart Bundle)’상품을 런칭했고, 해당 상품은  $69.99달러에 가능합니다.

 

심지어 팟캐스트 퍼블리싱 업체와 협력하여 팟캐스트 전담 자회사를 출범하고, 오리지널 팟캐스트 콘텐츠 사업을 시작할 계획을 고시하였습니다. 자신들의 특화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팟캐스트 콘텐츠들을 제작하여 팟캐스트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인데 플랫폼을 확장하는 측면에서 유효한 전략으로 이해됩니다.

 

큐리오시티 스트림 또한, 연내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충성도 높은 고객층이 많아서 요금 인상에도 가입자 이탈이 미미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명확한 타깃층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OTT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해지율/이탈률이 낮은 고객층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큐리오시티 스트림 (Curiosity Stream)

 

틈새 시장의 생존 가능성

북미 시장의 틈새/특화 OTT업체들은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인지도를 확보하고 두꺼운 고객층을 확보함으로 인해서, 2nd tier 사업자들도 이 혼잡한 시장에서 생존 가능함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해당 사업자들이 어떻게 사업을 진행해 나가며, 자신만의 차별화된 포지션들을 강화해 나갈지 지속적으로 관찰해 보면서, 중소사업자로의 생존전략에 대해 좀 더 고찰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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