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정세/경제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통신 최근사업 동향 소개

성장애딕 2022. 8. 20.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통신 최근사업 동향 소개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통신 최근사업 동향 소개

정지궤도가 아닌 저궤도에서 지구를 선회하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차별화된 품질의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머스크 CEO께서 운영하는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스타링크(Starlink)' 서비스는 규모나 상용화 정도에서 가장 앞서 있다.

일론머스크 starlink


1. 스페이스X, 강력한 투자를 기반으로 인프라 확대 


스페이스X가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과 더불어, 무엇보다도 위성 발사체 업체로서의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만의 로켓 재활용 기술을 통해 인공위성 발사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보다 '더 많은 위성을 더 자주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하늘 위의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남들 보다 더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스페이스X는 2022년 7월까지 로켓 발사 횟수가 이니 지난해의 총 31회를 넘어섰다고 한다. 통신업계 종사자로서 정말 머스크의 미친 결단력은 정말 혀를 찬다. 연내 2,50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하여 커버리지 확장하는 것도 대단한데, 향후 개발 중이 '팔콘 헤비' 또는 '스타십(Starship)'가 같은 발사체를 이용한다면 그 수는 더욱더 많아질 것이다. 그냥 미쳤다. 

팔콘헤비
팔콘헤비
스페이스X 스타십
스페이스X 스타십


2. 스페이스X, 서비스 이용 커버리지 확대 추진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 인프라를 구축하여 전 세계에 자신들만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빠르게 진행 중이다. 흥미로운 것은 위성인터넷도 무선 주파수를 이용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각국의 규제를 피해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즉,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각국의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데, 여러 이해관계 때문에 쉽지는 않으리라 본다. 위성체 발사 전에 이미 각국의 통신규제기관과 사업권 확보를 위한 협의를 착수했을 것이다. 

스페이스X는 2022년 초 이미 전 세계 25개 국가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는데, 5월말 기준 36개 국가로 서비스 제공지역이 확대되었고 가입자도 4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스타링크 사이트에 보면 '서비스 커버리지 맵 (availability map)'을 보여준다. 주로 유럽/미국의 대부분 지역은 서비스 이용 가능하며, 호주 및 뉴질랜드 일부 남미 지역에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아프리카 대륙은 2023년부터 서비스가 제공될 될 예정이라고 한다. 

스타링크 가용성 맵

https://www.starlink.com/map

하지만, 업계 종사자로서 한마디 하자면 자국이 아닌 타국에서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현지 통신사와 협약을 맺던지, 한국 내 법인을 설립해 라이선스를 받아서 해야 한다. 한국진출을 위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좀 더 구체화 될 것이라 기대된다. 


3.  이동형 서비스 출시 (RV용 스타링크) 


가입자의 접속 범위에 대한 정책 변경도 흥미롭다. 당초 가입 시 기재한 주소지에서만 이용이 가능했는데, 거주지를 벗어난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했다. 2022년 5월에 등록된 주소지 외에도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RV용 스타링크(Starlink for RV)'을 런칭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해당 상품은 기존 스타링크 상품과 달리 신청 즉시 안테나 등의 관련 장비가 배송된다며 차별화된 상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에 따른 대가로 서비스 이용료가 $25 더 비싼 월 $135에 책정되었다. 


Starlink for RV 상품


4.  크루즈 업체 캐리비언 그룹 협력 (선박/유람선 타깃)


6월 초에는 세계 최대 크루즈 업체 중 하나인 로열 캐리비언 그룹(Royal Caribbean Group)은 자사가 운행하는 크루즈 선박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위성서비스를 활용한 WiFi 서비스는 다운로드 속도가 3~5Mbps인 것에 비해 스타링크를 활용할 경우 더욱 빠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한다. 

로열 캐리비언 그룹 starlink




개인적인 견해로는 서비스 이용자가 많이 없기 때문에 네트워크 Throughput 용량이 충분할 것으로 간주되어 더 나은 속도가 구현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아마 실측 데이터를 가지고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할 것이 때문에 본질이 무엇이든지 실제 고객이 더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면 무슨 문제가 있으랴~~

하지만, 위성기술 특성상 위성체와의 거리, 날씨 등으로 인해 품질의 편차가 존재하는 것이 나의 묵은 상식인데, 앞으로 QOS를 얼마나 준수할지에 대한 SLA계약 조항을 확인할 수 있다면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는 어느 정도 담보된다고 봐야 한다. 사실상 최소 10Mbps 이상의 속도만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  일반 고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5.  항공사 타깃 상품 런칭 (JSX, 하와이안 항공사 계약 체결)


마지막으로 스페이스X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In-Flight Connectivity'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2년 민간항공사 JSX와 하와이안 항공사(Hawaiian Airlines)를 대상으로 위성인터넷 기반의 기내 무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starlink with JSX

 


6.  사업성에 대한 의구심 vs. 미래를 위한 비저너리의 스토리/팬덤 투자



향후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천문학적인 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사업모델인지는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

사실 위성통신 서비스 이용을 위한 종단의 수신기 사이즈가 사람들이 소지하고 다닐 정도가 아니라 휴대성에 한계가 있다.
또한 바다에서는 해저케이블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내륙에서는 유무선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인프라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한정된 niche 마켓의 명확하게 인지된 수요만을 커버하는 것이 지금까지 위성통신서비스가 처한 현실이다. 

따라서, 당장 유의미한 수익성을 만들어 나가기는 어려우리라는 것이 나의 상식적 이해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일반적인고 상식적인 예상은 언제나 금물이다. 

 

수많은 이해관계의 변화에 따라, 위성통신 인프라를 선점한 사업자가 미래의 수요를 다 가져갈 수 있는 가능성도 언제나 열려있다. 하늘 위에 고속도로가 생기고, 우주로 비행여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하루 일과가 되는 상상의 미래가 언제 어떻게 우리 삶에 일부분으로 들어올지는 모를 일이다. 당장의 사업성이 아니라 미래를 위해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비전너리들이 결국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리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