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는 모두 다 의료보험 하나 쯤은 다 가입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의료실비 일부를 지원해 주고 있기에, 의료 보험 가입에 대한 절실함이나 민감도가 높지 않아서 매월 나가는 고정비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지금까지 민간 의료보험을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40을 넘어서면서, 사십견이라고 해야할까요? 꼭 집어서 여기가 아프다기 보다는 몸이 전반적으로 허해지기 시작하면서 아프지 않은 곳이 없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나홀로 인생이며 뭐 그리 대수이겠냐만은 원래 아프면 남은 가족들이 고생하는 것이니, 최소한의 보험은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비교보험몰 등을 통해 직접 견적을 뽑으면서 발견한 몇가지 노하우들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의료실비 혜택의 감소 (4세대)
일단 의료실비는 점점 더 혜택이 줄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줄어든 것 굳이 더 가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개인적인 건강상태가 점점 더 좋아지지 않으면, 혜택이 점점 더 축소되기 전에 가입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전 불필요한 보장내역을 최소화 하고, 단독 의료실비만 가입하는 것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단독 의료실비(실손의료)는 가입 가능 여부?
우선 정답을 말씀드리면, 단독 의료실비만 가입은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에서는 가능합니다.
제가 모든 보험사가 다 가입한지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대부분의 온라인을 통한 다이렉트 가입이 가능한 것은 직접 확인하였고, 실재 온라인으로 직접 단독 의료실비만 가입하였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일반적으로 의료실비보험은 현재 4세대 기준으로 동일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지만, 실제 상품 비교를 하면서 깨달은 것은 보장한도를 5천만원 내외에서 보험사별로 보험료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3대 비급여 항목도 보험사마다 기준을 조금씩 상이하게 세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1. 삼성화재 다이렉트 보험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보장한도는 5천만원 꽉 채워서 상품을 설계하고,
2. DB손해보험다이렉트 보험의 경우는 실속형으로 보장한도를 1천만원으로 셋업해서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보험사들 다이렉트 사이트에 들어가서, 자기에게 적합한 상품을 가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3개월납/6개월납을 선택할 수 있는데 유의미한 할인혜택이 아니기 때문에 월납을 하는 것일 월 고정비 관리 측면에서 용이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이렉트 보험의 편의성 중에 하나는 심사 과정이 심플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최근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심사를 거쳐서 부담보가 나오거나 한도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이렉트 보험 가입 시에 최근 병력 등을 질의하는 설문지가 나오긴 하는데 뭐라고 할까?
신의성실하게 설명하고 싶은데 다소 애매한 상황이라서, 명확하게 특정한 하나의 케이스를 선택하기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결국 고민하다가 스스로 가치판단해서 특정 케이스에 클릭하고, 실재 고객센터에서 심사를 하기 위해 전화가 오면 구두로 설명을 드릴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별도의 고객센터를 통한 구두 문의 없이 바로 가입처리가 되어버리더라구요. 추후에 별도로 전화가 올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냥 가입처리가 되는 것이 다소 의아했습니다.
외부 보험채널을 통해 의료실비를 가입할 경우
일반적으로 보험설계사를 끼고 보험 상품을 가입하려고 하면, 단독 의료실비로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이건 판매채널이 수수료로 먹고 살다보니, 의료실비만 가입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남는 장사가 아니다 보니 정책적으로 차단해 둔 것으로 보입니다. 최소 가입할 수 있는 보험료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실비 보험료를 포함하여 건강보험 등 특약사항을 반영해서 3만원을 채워야지 가입하도록 말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비교몰 보험설계사를 통해 꼭 상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상식적으로 보험설계사를 끼면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보험료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지만,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해 주기 때문에 저에게 가장 적절한 보장을 지원하는 보험사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손품을 파는데 시간이 남아돌지 않는 한, 비교몰 설계사님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어떻게 보험을 설계해야 할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판단 기준들이 생기며, 이분들을 통해 가입하는 것이 오히려 이득이 되는 경우도 많을 수 있습니다.
사실, 의외로 이분들이 특판을 많이 알고도 있거니와, 타사 특판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가치판단해 주시기도 합니다.
현재 나의 보험정보 확인하기
요즘은 국가의 마이데이터사업으로 인해 모든 보험사에서 제가 가입한 모든 보험 정보등을 고객의 동의를 기반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불필요하게 동일한 보장내역을 중복 가입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걸 안내하지 않고 가입을 유도하는 보험설계사 분을 만나신다면 그냥 거르시는 것이 정답니다.
보장한도/권장금액 판단하기
비교보험몰등을 통해서 일단 견적을 받아보시면, 현재 제가 가입한 보험 상황을 아래와 같이 보여줍니다. 대표적인 보험의 구성을 이해하는 것과 동시에, 보장의 대한 권장금액에 대한 시장 기준치를 보여줍니다.
물론 권장금액이란 것이 적정하냐는 업체가 제안하는 가격이니,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서 제가 딱 잘라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포인트이긴 합니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보장금액을 높게 설정할 필요가 없음은 인지할 수 있는 벤치마킹 기준으로 삼기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권장금액의 최대치로 보험료를 설계해 보면, 보험료가 부담스럽게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
개인의 자금 상황에 따라서 판단하실 것을 권장 드립니다.
보장범위에 대한 고민
제가 이번 보험 가입을 통한 시장 조사에서 깨달은 바는, 적정 보장 범위는 어디일까였습니다.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상이하겠지만, 제 기준으로 우선 순위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 (의료수술) 아파서 부자되고 싶은 마음은 없고, 실질적인 가정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최우선은 의료수술비를 지원하는 실비보험이 최우선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회사의 지원 받는 부분이 있어서 비례보상이기 때문에 꼭 가입해야 할 필요성은 없었습니다만, 의료실비가 지속적으로 혜택이 줄고 있기 때문에 1.5만원 이내의 큰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단독 의료실비를 가입하였습니다. 그리고 향후에 이직을 할 때를 고려해서 의료 실비만큼은 가족들의 부담을 줄이는 측면에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 (큰병보장) 좀 아이러니 한 건데, 제 나이가 40대가 되고 잔병 치레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불안감 때문에 우선순위가 높아진 사례 입니다. 건강검진을 매년하면 과거와 다른 혈압/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사람 마음을 위축하게 만들죠. 즉, 지금 현재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서 민감도가 상이하기 때문에 젊은 분들은 굳이 가입하실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 (생활보장) 원래 보험이라는 것이 가까운 친지나 지인이 큰 사고를 경험하고 나면, 가입에 대한 필요성이 새롭게 부각됩니다. 제 가족분 중 한분이 횡단보도에서 지나가는 행인과 접속사고가 있었고, 심하게 마음 고생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1만원 내외 상품이라 just in case란 마음으로 가입해 두었습니다.
- (가족보장) 살아있는 사람에 대한 비용부담을 줄이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사망한 이후에 가족들의 삶의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동안에 치료비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것이 더 우선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휴우장애/치매/간병 관련 보험은 정말 안정적인 소득수준이 발생하면 가입해 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합니다.;;
갱신과 비갱신에 대한 고민
당연히 비갱신을 선호하고 싶지만, 현실은 부담스러운 보험료 입니다.
일단 30년납/90세, 30년납/100세 이런 상품을 설계 받으면 기본적으로 최소한 10만원은 생각하셔야 합니다. 솔직히 제 월급이 대한민국 통계 데이터 기준으로 봐서는 높은 편에 속하지만, 매달 10만원 이상을 보험료로 할애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4인 가구 기준, 부부 개개인의 의료실비보험/자동차보험/기타 등을 고려하면 가구당 고정적으로 커버해야 하는 보험금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민끝에 내린 판단은 30년납 갱신형이었습니다.
5년/10년/15년 단위 갱신형 상품들은 실제 제가 나이가 들수록 올라간 보험료에 대한 부담금이 없을 정도의 소득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라는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이었는데, 최소 30년 이상은 고정된 금액으로 납부하는 것이 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30년납에서 보장한도를 낮추면 현재 제가 감당할만한 수준의 보험료가 책정이 되더군요.
그리고 막상 제가 30년이 지난 70대 초반이 되면, 나라에서 노인들에게 지원해주는 보장의 범위도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예상되 해보았습니다. 참고로 저희 아버지께서 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과거와 달리 국가의 건강보험으로 실질적인 개인이 부담이 크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최근 건겅보험공단의 천문한적인 적자를 경험하면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28년 적립금이 고갈된 전망이라고 도 합니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각자에게 맡기며, 전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좀더 배팅해 보기로 했습니다.
보험가입여부는 결국 경제적 여건이 중요
개인적으로 보험이 꼭 필요하냐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 트랜드만 봐도 생명보험의 경우 가입률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는 가족보장형이나 저축성 보험등 장기형 보험 상품이 많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지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2019년 보험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쉽게 예측하는 것과 같습니다.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30대부터 시작해서 보험가입률이 높은며 40대 가입률이 가장 높습니다. 그리고 학력도 높을 수록,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가입률이 높습니다.
리스크 헤지를 위한 보험 가입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당장의 경제적 여건에 따라서 보험 가입 여부를 의사결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경제적인 사각지대의 있는 분들은 그래서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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