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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감염경로]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진현황 (feat. 최근임상결과)

성장애딕 2022. 9. 3.

[원숭이두창] 원숭이두창 최근 임상결과 공유, 전세계 확진현황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는 잠재적인 전염병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언론이 우리를 그렇게 유도하는 것일지는 몰라도, 이해하는 만큼 사전에 조심하는 측면에서 전염병에 대해서는 스스로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기준(2022년 9월 2일) 원숭이두창의 감염현황 정보를 간단하게 확인하고 시작하겠습니다.

현재 원숭이두창은 전세계적으로 53,027명이이 확진되었고, 100개국에서 감염자가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금일 우리나라 확진자 1명이 아직까지 반영이 안된 것으로 봐서,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DB에 업데이트 되는 것은 하루 정도의 시간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진자 현황 2022
[출처: https://www.cdc.gov/poxvirus/monkeypox/response/2022/world-map.html]

 

 

 

금일도 원숭이두창(Monkeypox)에 감염된 환자가 국내에서도 2번째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 영국의SHARE-net 임상 그룹에서 발표한 원숭이두창 관련 논문을 살펴보고, 주요 내용을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연구 데이터 수집

전 세계적인 발병에 대응하여 런던에 기반을 둔 Sexual Health and HIV All East Research(SHARE) Collaborative 내의 연구원들은 비공식 임상 및 연구 네트워크를 통해 영향을 받는 전 세계 연구진들과 협력 그룹(SHARE-net)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2022년 4월~6월 사이에 식별된 감염사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입니다.

 

원숭이두창 감염 모집단의 인구통계학적 임상 현황

해당 연구의 모집단은 5개 대륙, 16개 국가, 43개 임상 현장에서 확인된 원숭이두창 감염사례 총 528건을 대상으로 했다고 합니다. 해당 모집단의 인구통계학적 주요 결과를 공유해 드립니다.

 

- 감염자의 509명(96%)은 게이 동성애자였습니다.

- 백인이 75%, 평균 연령은 38세, HIV 감염자가 41%였습니다.

감염 모집단의 인구통계학적 임상 현황 정보

 

원숭이두창 감염자 모집단 주요 증상

  • 피부병변이 95%에게서 나타났고, 항문생식기 73%, 몸통 55%, 팔 또는 다리 얼굴 25%, 손바닥과 발바닥이 10%였다고 합니다.
  • 황반, 농포, 수포 및 딱지 병변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피부 병변이 나타났습니다.
  • 피부 병변이 있는 사람 중 58%가 물집성 농포성 병변 증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점막 병변은 사람의 41%에서 보고되었습니다. 항문·직장 점막의 침범은 61명에서 나타났고, 해당 점막은 직장염, 또는 설사 등의 현상을 함께 보였다고 합니다.
  • 감염 초기 구강인두 증상은 26명에서 나타났습니다. (인두염, 연하통, 후두개염, 구강 또는 편도염 포함)
  • 그 외 주요 증상으로 발열(62%), 혼수(41%), 근육통(31%) 및 두통(27%)이 있었으며, 림프절부종(56%)도 흔하게 발발하였다고 합니다.
  • 총 54명의 사람이 하나의 생식기 궤양만을 나타내어 다른 성병으로 오진될 가능성이 있었음을 강조했습니다.
  • 임상에서 나타난 증상은 HIV 감염자와 HIV 감염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사했다고 합니다. 검사를 받은 377명 중 109명(29%)에서 동시 성병이 보고되었으며, 임질, 클라미디아 및 매독이 검사받은 사람들 중 각각 8%, 5% 및 9%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증상에 대해 구체적인 샘플들이 나와 있습니다. 실재 논문을 보면 혐오감으로 일으킬 만한 사진들이 많아서 어디까지 공유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필터링을 했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증상에 대한 객관적 정보로 경각심을 가지는 정도로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원숭이두창 주요 증상

 

원숭이두창 모집단의 주요 감염경로

해당 연구에서는 원숭이두창 전염이 가장 의심스러운 경로는 95%에서 성적 밀접 접촉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 528명 중 406명이 최근 섹스 이력이 있었고, 406명 중 반 정도가 지난 3개월 동안 섹스파트너가 5명이었다고 합니다.
  • 169명(32%)은 증상 한 달 전 sex-on-site venues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 106명(20%)은 “Chemsex” (메페드론 및 크리스털 메스암페타민과 같은 약물과 관련된 섹스)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 증상이 발발되기 한 달 전에 147명(28%)이 해외여행을 했다고 보고했으며, 103명(20%)이 대규모 모임(30명 이상)에 참석했습니다.

현재의 발병이 게이 또는 양성애자 남성 및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기타 남성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원숭이두창은 "동성애 질병"은 아니며, 누구에게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해당 연구의 한계

해당 연구의 샘플은 증상이 있어서 진료받은 환자로 한정하며, 이는 무증상이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인 사람 또는 무증상인 사람을 놓칠 수 있는 가능성을 전제로 합니다. 그리고 관련 증상이 있어 진단받은 감염자들이 주로 성 건강 클리닉, 그리고 HIV 클리닉 그룹에서 조기 치료를 위해 방문하여 모집단이 구성되었다면, 연구의 샘플링 자체에 편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받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이 주로 성적 접촉에 노출이 되었던 사람들이라면, 원숭이두창이 해당 경로를 통해 확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자체는 팩트인 것 같습니다. 원숭이두창이 걸린 사람들을 그렇다고 ‘주홍글씨’ 같은 낙인을 찍는 것으로 지양하기 위해, 함부로 감염경로에 대해서 추정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HIV도 절대 확진자가 많아지면 그 주변에 어린아이들에게도 전파되는 것을 우리는 아프리카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원숭이두창에 대해서

원숭이두창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에 대해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원숭이두창의 시작

원숭이두창은 현재 지구에서 근절된 천연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같은 이름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둘 다 Poxviridae 계통의 오프토폭스바이러스(Orthopoxvirus)의 구성원입니다. 원숭이두창은 1958년 연구를 위해 감금된 원숭이에게서 수두를 유발하는 질병의 발병이 발견되었을 때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인간에게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현재는 중부 및 서아프리카에서 풍토병으로 기술됩니다. 2020년 세계보건기구(WHO)는 171명의 사망자를 포함하여 4,594명의 원숭이두 의심 사례를 보고했습니다(치사율 3.7%).

 

원숭이두창의 증상

이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중앙/서아프리카의 열대 우림에서 발견되는 설치류 및 영장류와 같은 야생 동물에서 사람들에게 전파되지만, 위의 논문에서 언급된 것처럼 지금은 사람 사이 접촉을 통해서 감염된다고 보입니다. 에볼라와 같은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전염은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또는 침구나 의복과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 등 매우 근접한 곳에서만 발생합니다.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수두, 홍역 등 다른 많은 질병에서 발진이 나타나는 것을 감안할 때 WHO는 식별이 필요한 경우 진단을 권장합니다. 오프토폭스바이러스는 다른 관련 바이러스처럼 보일 수 있는 항원을 생성하고 항체를 촉발하기 때문에 PCR 테스트와 함께 수행되어야 합니다. 원숭이두창 PCR진단키트가 7월에 국내 도입이 되었다고 하나, 아직까지는 전염의 정도가 약하기 때문에 보편화되어 있지 않을 것입니다.

 

원숭이두창의 감염경로

이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중앙/서아프리카의 열대 우림에서 발견되는 설치류 및 영장류와 같은 야생 동물에서 사람들에게 전파되지만, 위의 논문에서 언급된 것처럼 지금은 사람 사이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된다고 보입니다. 에볼라와 같은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전염은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또는 침구나 의복과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 등 매우 근접한 곳에서만 발생합니다.

 

원숭이두창 치료제, 원숭이두창 백신

현재 WHO에서 원숭이두창에 대해 권장하는 상용화된 특정치료제는 없지만, 테코비리마트(Tecovirimat)와 같이 오프토폭스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허가된 항바이러스제가 있습니다.

 

천연두 백신은 수십 년 전 천연두 근절의 핵심이었으며 이 백신은 원숭이두창 예방에 매우 효과적(85%)으로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1세대 천연두 백신은 더 이상 일반 대중에게 제공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백시니아(vaccinia) 기반 백신은 2019년 천연두 및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승인되었지만 널리 보급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세대 두창백신 국내 식약처를 통해 승인된 백신으로써, 일반적인 두창 뿐만 아니라 원숭이두창에도 85%의 교차면역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세대 두창 백신도 일반 두창과 원숭이 두창 모두에 대해 효과성이 입증되었으며, 현재 원숭이두창 대응을 위한 도입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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