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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의 독극물 테러 의심? 측근에서 정적으로

성장애딕 2022. 8. 3.

푸틴 독극물 테러 의심사례 소개
푸틴 독극물 테러 의심사례 소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 고위 보좌관이 희귀 신경질환 진단을 받고 이탈리아 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아나톨리 추바이스

[출처: Tass.com]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3월 크렘린궁의 특사직을 사임 한 아나톨리 추바이스(Anatoly Chubais, 이하 "추바이스"로 언급)가 주말에 사르데냐(Sardinia) 섬의 올비아(Olbia)시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추바이스는 그가 희귀 신경 장애인 길랭-바레 증후군 (Guillain-Barre Syndrome)에 걸렸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길랭-바레 증후군 (Guillain-Barre Syndrome) 은 신체의 면역 체계가 신경을 공격하는 희귀 질환이다.
종종 COVID19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선행되며, 일반적으로 손발의 따끔거림과 통제력 상실로 시작된다고 한다. 이 질병은 일반적으로 생명을 위협하지 않지만 전신 마비로 이어질 수 있으며 수개월의 치료가 필요하다


러시아 TV 진행자이자 사교계 명사인 크세니아 솝착(Kseina Sobchak)은 지난 일요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추바이스의 아내가 그의 손과 다리가 "갑자기 마비되기 시작한" 후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또한, 추바이스가 일요일에 병에 걸린 후 "화학 보호복" 전문가들이 그의 방을 조사하고, 경찰은 "모든 목격자"를 심문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는 기자들에게 바이스(Anatoly Chubais)의 병에 대한 소식은 "슬픈 소식"이라며 그의 완전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추바이스로부터 그의 상태로 온전하고 문제없다는 성명을 추가로 게시하기는 했지만, 사람들은 그동안 러시아에서 최고 권력을 비판하거나 체제 유지에 위협이 되는 인물들에 대한 독극물 테러를 가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의심들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본다.

추바이스는 러시아 민영화의 주요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중반에 푸틴에게 첫 번째 크렘린 직책을 제공했으며, 처음에는 푸틴이 1990년대 말에 집권하는 것을 환영했었다. 푸틴 집권 당시 추바이스는 푸틴 대통령이 그를 지속가능 발전 특사로 임명할 때까지 대형 국영기업의 고위직을 맡았다. 2006년 그의 저서 "제국의 죽음"에서 가이다르는 푸틴 체제하에서 자라난 소련에 대한 제국주의적 향수의 유혹에 대해 경고했다.

추바이스(67)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이후 크렘린궁에서 관리직을 내려놓았다. 추바이스는 사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에서는 전쟁에 반대하여 사임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러시아 엘리트 그룹의 일부는 보복이 두려워 감히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추바이스의 사임 직전에 푸틴은 러시아가 진짜 애국자를 쓰레기와 배신자와 구별함으로써 스스로 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과두 정치인 알레 틴코브(Oleg Tinkov)는 5월에 푸틴의 "미친 전쟁"을 비판한 이후로 크렘린궁이 자신의 은행 지분을 최저 가격에 매각하도록 강요했다고 전했다.

유럽의 이웃 국가들은 러시아가 최근 몇 년 동안 영국을 표적으로 삼은 전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Sergei Skripal)과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Alexei Navalny)를 포함한 몇몇 크렘린 평론가들을 신경 작용제로 독살했다고 비난했다.

[출처: CNN International]

참고로, 냉전 기간 동안 KGB의 독극물 테러로 의심되는? 사례들은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1959년] 우크라이나의 민족지도자로 독일에 망명해 살고 있던 스테판 반데라(Stepan Bandera)가 뮌헨 자택 앞에서 괴한이 뿌린 스프레이를 들이마신 뒤 사망했다. 독일 정부는 KGB 요원 보흐단 스타신스키(Bohdan Stashynsky)가 청산가리 스프레이로 스테판 반데라(Stepan Bandera)를 암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1978년] 불가리아 반체제 작가로 영국에 망명한 게오르기 마르코프(Georgi Markov)가 우산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독극물 ’리친(리신)’ 총알에 맞고 사망했다. 기밀 해제된 문건 등을 보면, 사건의 배후는 당시 불가리아 정권과 옛 소련으로 추정된다.

[출처: The Guadian]

3. [2004년] 체첸 사태를 파헤치며 푸틴 대통령을 비판했던 언론인 안나 스테파노브나 폴릿콥스카야(Anna_Politkovskaya)도 비행기에서 차를 마신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그는 당시에는 목숨을 건졌지만, 2년 뒤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출처: Moscow Times]

4. [2006년] 전직 KGB 중령 출신으로 스테파노브나 폴릿콥스카야(Anna_Politkovskaya)의 죽음의 배후를 추적하던 알렉산드라 리트비넨코(Alexander Litvinenko)가 호텔에서 독살됐다고 한다. 그의 시신에서 방사성 독극물이 다량 발견됐고, 사건 발생 10년 만인 2016년 영국 당국은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들이 그를 독살했고, 푸틴 대통령이 관여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5. [2018년] 영국 솔즈베리의 쇼핑몰에서 러시아 출신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Sergei Skripal)과 그의 딸이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졌다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미국은 그해 8월 러시아가 신경작용제 ‘노비촉’을 사용해 스크리팔을 독살하려 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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