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관련 소식을 정리하다가, 이주 노동자에 대한 차별에 대한 소식을 접하면서 전세계 이민자들에 대한 현황이 궁금해졌습니다. 사실, 시리아 내전을 시작으로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난민이 되어 전세계를 떠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난민에 대한 통계 데이터도 확보가 된다면 별도로 포스팅 해 볼 생각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오늘은 합법적인 기준으로 이민자 비율이 가장 많은 또는 가장 적은 국가들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민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Top 20 (2020년 기준)
우선 전세계 국가의 이민자 수(Immigrant) 의 비율은 3.6%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2020년 기준 세계 이민자의 수는 2.8억명이라고 합니다.
좀 더 상세한 데이터를 보겠습니다.
인구 중 이민자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20개 국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인구 1백만명 이하 국가들은 제외한 기준입니다.)
두바이로 유명한 아랍에미리트(UAE)는 인구 중 이민자 비율이 88%로 이민자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상대적인 관점이 아닌 절대적인 전체 이민 인구 수 관점에서도 (870만 명)에서 세계 6위를 기록했습니다. 두바이를 한번이라도 여행해 보신 분이 있다면, 정말 세계의 다양한 나라에서 관광의 목적이 아니라 다양한 목적으로 UAE에 거주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실 겁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라비아 반도의 다른 국가들도 최상위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에서는 4명 중 3명이 이민자입니다. 이 나라의 높은 외국인 근로자 비율은 또한 극단적인 인구 편향을 초래합니다.
중동 지역에서 극단적인 예외는 인구의 1.3%만이 이민자인 전쟁으로 폐허가 된 예멘 입니다.
중동 이외 지역에서는 싱가포르(43%)가 1위를 차지했으며, 호주(30%)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우리가 한 때 선진국으로 선망했던 나라들이 아니라 '오일머니'로 나라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동 국가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들이 이민자들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는 현실을 어찌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오일머니 외 자국의 산업 생태계가 자리잡지 못한 국가들이 인프라의 기반을 확대하고, 사회 저변을 강화시키기 위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정책을 고수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이민자 비율이 높은 국가들에 최근 20년동안 이민자 비율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시면 실제 중동 국가들이 지속적으로 이민에 대해 얼마나 개방적인 정책방향을 수립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민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 TOP 10
전통적인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상대적 비율 측면에서 상위 20에 들지 않는 것이 의아하지 않으신가요?
미국은 상대적인 비중의 관점에서는 상위 20위권 밖에 있지만, 절대적인 이민자 수로 볼 경우 약 5천만명대로 압도적인 1위 포지션을 취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독일이 1.6천만명으로 2위입니다.)
절대적인 기준 치로 보아도 중동 국가의 도약이 눈에 뛰며, 전통적인 이민자의 나라인 프랑스, 캐나다, 호주도 견고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미국 인구의 약 15%가 이민자입니다. 이 수치는 19세기 후반의 역사적 최고치에 필적합니다. 1970년대 이후로 미국에서 태어난 외국 태생의 비율은 증가해 왔으며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부분의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이민은 출산율 감소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2030년경에는 이민 인구 증가의 동인으로 자연 증가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주자가 가장 많은 국가 TOP 10
자국을 떠나 타국을 가는 이주자 (즉, 이민을 떠나는 사람, Emigrant)가 많은 국가들은 어디일까요?
인도나 중국은 아무래도 절대적인 숫자가 많기 때문에, 비중으로 봐서는 높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멕시코는 아무래도 지리적으로 미국의 옆에 있으면서 좀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미국으로의 이주가 많은 것이라 사료됩니다.
그 외는 국가의 내란, 경제적 위기로 인한 엑소더스 등으로 자국을 떠너야만 하는 사람들이라고 간주됩니다.
이민자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 Top 20
위와 같은 국가들은 이민에 개방적인 정책을 유치하는 반면, 많은 국가들은 여전히 이민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해당 국가로 귀화하고자 하는 수요가 부족할 수도 있고, 전쟁이나 경기 침체, 자국민 보호 등의 복합적인 이해관계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전체 인구 중 이민자 비율이 가장 낮은 상위 20개 국가는 어디일까요?
쿠바 는 전체 인구 중 이민자 비중이 가장 적습니다. 카리브해 국가들은 전반적으로외국인이 영주권을 얻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든 것 같습니다.
중국이 두 번째입니다.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중국에 거주하는 백만 명 정도의 이민자는 많은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전체 인구 14억에 비하면 아주 미미한 수준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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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전동적으로 이민 정책에 대표적인 보수국가인 일본은 20위 내에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민자의 비율이 2%를 조금 넘는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몇 세대가 지나면서 서서히 이민자들 비율이 올라가지 않았을까 유추됩니다.
전반적으로 사회주의 정책을 고수하는 국가들이 이민자 비율이 낮은 이유는 해당 국가에 굳이 이민을 해서 살고 싶은 동인이 부족해서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대한민국의 이민자 비율
우리 나라는 여전히 절대적인 기준치로 봤을 경우는 여전히 이민자 비중이 낮은 국가 입니다. 하지만 서서히 그 비중을 가파르게 높여가고 있습니다. 농촌 청년들 장가보내기 정책과 더불어, 국가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외국인들의 귀화가 늘어나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이민정책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민정책에 대한 고찰
일부 국가들이 이민자 정책에 개방적인 이유는 이민자들이 해당 국가의 노동력 격차를 메우고 경제 혁신을 주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국가에 따라 더 높은 급여, 더 나은 교육에 대한 접근성, 더 안정적인 정치 환경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별 국가들은 이민에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이민자 통합을 위해 정부가 수행하는 initiatives들을 측정한 한 연구 에서 스웨덴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스웨덴은 비유럽권 시민들에게 교육, 노동 시장 권리 및 사회 안전망에 대한 동등한 접근을 제공하며 강력한 차별 금지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민자들은 다른 국가에 통합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UAE의 카팔라(후원) 제도는 국가가 아닌 현지 개인이나 기업에서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구조입니다. 즉, 고용주에게 근로자에 대한 권한을 강화하고 과거에는 인권 침해 혐의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사실, 외부인들을 자기의 사회 일원으로 받아들이는데 있어서는 시스템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생각과 시선에서 자유해지기 까지는 일정 세대가 지나야 가능할 것입니다. 피가 섞이고 생각이 섞여야지 사람들이 '우리'란 테두리 안에 서로를 허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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