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이슈/사회

[가스라이팅의 정석] 계곡살인 사건의 이은해 무기징역 구형

성장애딕 2022. 10. 1.

 

 

예전부터 다루고 싶은 주제 중에, 국내의 이슈들을 제 개인의 시선으로 리뷰하는 글들을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대부분 사회적 이슈들이 되는 사건들에 대해 한번 되새김질을 해보고, 건강한 방향으로 우리 사회가 환기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해당 카테고리를 새롭게 오픈해 보았습니다.

 

첫 주제로 선정한 것은  '계곡 살인 사건'으로 전국 유명인이 되신 이은해씨에 관한 리뷰입니다. 

 

계곡살인 사건의 이은해 무기징역 구형

 

무기징역 구형

우리 검찰님께서 '계곡 살인 사건'으로 기소한 이은해(1991)와 공범 조현수(1991)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굳이 정치적으로 연계해서 해석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사회적인 맥락으로 봐서는 간만에 민심을 흔들어줄 만한 형량이긴 합니다. 참고로, 해당 결심 공판은 9.30일 인천지법 이규훈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거액의 생명보험금을 노린 한탕주의에 빠져 피해자를 살해했다. (피해자의) 생명보험금을 빼내려는 계획이 실패했음에도 사고사로 위장한 완전범죄를 계획했다”고 중형을 내린 사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이은해는 피해자에게 남편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마음을 착취했고 물에 빠지게 해 숨지게 했고 조현수는 허울뿐인 혼인관계를 알면서 무임승차했다. (이들은) 여행을 다니면서 도박을 하거나 유흥을 즐겼다. 생명권의 숭고함을 지키기 위해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연히, 이은해와 조현수의 공동 변호인은 '공사사실을 입증할 유력한 증거가 없다'고 우길 겁니다. 항상 법의 사각지대를 노리는 것이 현실이나 드라마에서나 일관된 커뮤니케이션 일 수밖에 없습니다. 

 

괴물이 된 효녀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과거 '러브하우스'에 이은해의 모습이 공개 된 바 있습니다. MBC의 실화탐사대에서 신동엽 씨의 멘트를 좀 전달드릴까 합니다.  

계곡살인 사건의 이은해 무기징역 구형계곡살인 종신형 김은해

10대의 그녀

'러브하우스' 진행자였던 신동엽씨는 이은해의 얼굴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부모님이 장애가 있는데 어린 딸이 너무 대견할 정도로 살뜰하게 잘 챙겨서 기특했다고 기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거 효녀였던 친구가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 많이 놀랬으며, 방송을 떠나 화가 나서 못 볼 정도라고 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러브하우스를 통한 조건없는 큰 선물을 받는 삶의 경험이 '적절한 동점심'을 '삶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떠한 삶의 배경이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초등학교 6학년 때 그녀의 고백이 참 무색하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계곡살인 사건의 이은해 무기징역 구형 계곡살인 사건의 이은해 무기징역 구형

 

이은해의 부모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그녀의 부모님 모두 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실 만큼 쉽지 않으신 삶을 살아가시는 분들이고, 실질적으로 그녀가 어떠한 삶을 살고 있을지 잘 알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부모님들의 인터뷰 내용을 확인해 보면 '그녀는 이 동네에서 진자 효녀라고 소문이 났었다'고 말씀을 하시는 것 봐서는 양면이 다른 자신의 딸의 삶을 객관적으로 인지하기 어렵지 않으셨을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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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그녀의 부모님 집 주변에 오래 사셨던 주변 주민들은 오랫동안 그녀를 본 적도 없다고 답변하고 있으며, '중학생 때부터 집을 나가 잘못된 길로 엇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씀을 하시는 것으로 봐선, 정황상 그녀는 가족으로부터 적절한 거리를 두고 살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Note: 친정어머니가 이은해 씨의 아이를 키웠었다 등의 다양한 '카더라'가 많지만, 공신력 있게 공증된 기관에서 사실관계 확인된 안된 내용이 많아서 해당 포스팅에서는 주의 깊게 다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오피녀의 삶?

어디까지가 fact인지 몰라서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공유하는 것이 적절한지 잠시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그의 남자친구(내연남)이었던 조현수씨, 그리고 또 한명의 내연남이자 공범을으로 추정되는 이준수씨 등 모두 동일 업종에서 관계를 맺게 된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부모님의 장애로 인해 금전적으로 풍족하기 어려운 삶을 살아야하는 그녀에게 있어서, 나름 가장 용이한 방법으로 자신의 필요를 채워주는 직업을 선택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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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를 보다보면, 그녀의 삶의 흔적들이 참 거시기 합니다. 처음부터 계획되고 의도된 사건으로 유추해볼만한 행동가지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두번의  결혼식을 한 것도 그렇고, 심지어 과거 남자 친구들이 줄줄이 죽어나는 것 같아 보이더군요. 그녀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요? 실제 4개월에 2번의 결혼식을 치룰 수 있는 저 미친 배짱은 어떻게 해석을 해야하는 걸까요?

두번의 결혼식 김은해두번의 결혼식 김은해두번의 결혼식 김은해

 

각자의 삶 속에 남들 보다 더 한 나름의 고통이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함부로 할 자격요건을 갖추었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피녀를 실제 살았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녀 주변의 사람들의 직업군으로 봐서는 합리적 유추라 할 만한 정황상 증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호구 한 명 물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데 익숙해져있는 나름의 패턴이 있었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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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여러분 대부분 요즘 가스라이팅, 즉 심리적 지배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남편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마음을 착취했다"란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윤상엽씨(1980년)는 그렇게 가스라이팅 당했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가스라이팅이란?

2010년대 중후반에 들어 유행하여 자주 사용되기 시작한 단어입니다.많은 분들이 심리학 용어로 많이들 아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학문의 영역에 도달했다거나 명확히 정의가 확립된 개념의 학술적 용어는 아닙니다. 

 

어원의 유래는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1938년 연극 가스등(Gaslight)에서부터라고 합니다. 해당 내용은 잭이라는 남성이 물건을 훔치고 아내 벨라가 의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녀를 억압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스스로의 판단력을 의심하도록 만들어서, 판단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도록 만드는 행위"를 일컸는 것입니다. 


대상에게 정서적인 학대를 지속하여 대상이 자신의 판단력이 매우 낮다고 스스로 믿게 만들어, 그가 행위자에게 의존하게끔 만드는 세뇌의 일종입니다.  피해자의 인지와 감정, 기억이 옳지 않고 틀렸다며 제3자는 물론 피해자 본인에게까지 세뇌, 주입해서 가스라이팅을 시전하는 자신의 뜻이 옳다고 여기게 만들어 따르게 만듭니다. 

 

가스라이팅의 패턴

여러 이해관계에서 가스라이팅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과의 관계, 연애관계, 부모와 자시간의 관계, 군대의 선임/후임관계, 선생/학생 관계 등 상호이해관계가 발생하는 모든 관계에서 가스라이팅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주로 가해자들이 하는 말들에는 일관된 흐름이 있습니다. 

1) 상대방의 인격을 가해자만이 제일 잘 이해하고 진정으로 걱정하고 있다고 세뇌시킨다. 

2) 내가 하는 쓴소리는 진정 널 사랑하고 널 위하는 사람이기에, 그 어떤 누구의 조언보다도 가치가 있다.

3) 고로 내말을 믿고 따르는 것이 너의 최선임이 기억해라. 

 

이런 말들의 기저에는 넌 나보다 자존감이 약하고 여린 사람이니, 내가 하라는데로 하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대할 마음이 전혀 없고, 수단을 활용하겠다는 가해자의 의지가 깔려있는 것입니다. 

 

가스라이팅 피하기

건강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건강해져야 합니다. 특히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키워 나가셔야 합니다. 자존감이 건강하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자 하고, 가스라이팅에 능숙한 사람들을 보면 상식적으로 거리를 두게 됩니다. 가스라이팅 하는 사람들은 자기에게 귀속할 만한 사람들을 찾기 때문에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일단 찔러보고 바로 다른 타깃을 찾으러 갈 확률이 높습니다. 

 

이번 이은해씨 사건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가스라이팅을 식별하는 것과 동시에 가스라이팅을 당하지 않도록 스스로 자신을 돌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지 이미 가스라이팅은 의도되었던 의도하지 않았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심리기재입니다. 

 

더이상 그녀의 남편같은 사례가 일어나지 않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시면, 전문기관을 통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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