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 제작 시장 현황,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 성장

금일은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 시장 동향과 그 주변국인 중국과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제작 시장에 대해서 일부 공유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최근 일본 시장조사업체 제국데이터뱅크가 발간한 ‘애니메이션 제작업계 동향 조사 2022’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업계는 2년 연속 매출 감소로 고전 중이라고 합니다.

 

2021년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업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9% 감소한 2,496억엔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역사적인 역성장 추세로 전환하였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업체가 미국 등 해외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OTT)와 거래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IP를 보유한 대형 원청 기업에 비해 하청을 맡는 전문스튜디오의 매출 감소세도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업계 시장현황 및 산업동향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업계의 시장 규모는 2019년 3,016억엔으로 역사적 고점을 찍고, 2020년 COVID19 이후로 감소세로 전환되어 2년 연속 시장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2011년 이후로 제작 원청기업을 중심으로 제작 편수 증가와 방영료 등 라이선스 수입 증대에 힘입어 2019년까지 9년 연속 증가하였으나,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제작일정 지연과 제작 보류 여파 등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것입니다.

 

특히, 2021년 TV 애니메이션 방영 스케줄 지연 영향으로 납품이 다음 분기로 이연되면서 매출관점의 시장 규모는 축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외 플랫폼 및 콘텐츠 사업자와의 협력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업체가 미국 등 해외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 및 제작사와의 협력은 지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309개 사 중 외주나 제작 청부 등을 통해 해외기업과 거래한 기업은 약 70개社로 아직은 시장의 20% 정도 수준입니다. 그중 중국 기업과 거래한 기업이 33개社로 가장 많았고, 미국기업과 거래한 기업이 25개社로 전년 대비 2배 정도로 증가하였습니다.

 

일전에 말씀드린 바 있지만, 미국은 종편 형태의 Netflix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 사업자 외 애니메이션 전문 크런치롤(Crunchytroll) OTT 사업자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시장의 강국입니다. 즉,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직접적인 계약 및 거래 기회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의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 뒤를 이어, 웹툰 등 콘텐츠 시장에 공격적인 포지션을 취한 우리 한국기업과 거래한 기업이 15개 社, 대만기업과 거래한 기업이 7개社라고 합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업체별 평균 매출

2021년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1곳당 평균 매출액은 8.2억엔이라고 합니다. 201~2019년까지 평균 매출액은 연속 증가하다가, 2020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감소폭이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원청 기업보다 하청 전문 스튜디오의 매출 감소 폭이 큰 상황으로, 산업 생태계의 하단에 있는 하청들이 역시나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자사 IP를 보유한 대형 원청 기업들은 라이선스 수입이 recurring 하게 발생하여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마련해 주겠지만, 하청기업들은 주문 제작방식(수주형)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되기 때문에 원청기업이 주문이 들어오지 않으면 그냥 매출이 공중에서 사라지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전문스튜디오’의 경우 2021년 평균 매출액이 2.9억엔으로 전년 3.6억엔 대비 대폭 감소하였습니다. 평균 매출이 3억엔을 하회 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니, 잃어버린 20년을 애니메이션 산업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일부 전문스튜디오의 경우, 코로나 이전 적극적인 애니메이터들의 채용, 3DCG 디지털화에 따른 설비 도입 등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력뿐만 아니라 제작역량도 고도화해 왔습니다. 원청으로부터의 대량 발주량을 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의사결정을 했던 전문스튜디오일수록, 증가하는 비용과 투자비 회수에 대한 부담을 더욱 가져갈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중국의 애니메이션 제작기업 현황

중국의 애니메이션 제작 기업들은, 하청 공정이나 일본의 제작기업들에 대한 지분투자 등을 통해일본 애니메이션의 제작 노하우를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풍부한 자금력을 배경으로, 질 높은 애니메이터의 포섭, 최고급 최신 설비 도입 등으로 애니메이션의 퀄리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나타지마동강세, 나소흑전기 등은 일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순중국산 애니메이션 작품들입니다. 우리가 중국에 대한 강력한 선입견이 있어서 문화 콘텐츠를 생산함에 있어 중국을 저평가하기 쉬운데, 이미 게임과 애니메이션 산업에서는 괄목한만 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제작 능력 차제는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 산업 환경에 비해 열등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국내제작 애니메이션 현황

방송통신위원회 2022년 8월 게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도 애니메이션 제작현황도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사업자별 매출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없어서 실제 제작된 작품들 개수만으로 시장 현황을 가늠해 본다면,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과 추세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으로 우리나라도 해외합작을 통한 애니메이션 제작은 오랫동안 시도는 되고 있으나, 지난 10년간 유의미한 변화는 없어 보이며, 국내 합작을 통한 제작도 점점 감소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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